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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에스, 오너일가 지분이 오히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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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삼성에스디에스 주가의 리스크 요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오너 일가의 지분(17%)은 이제 프리미엄보다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내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화가 늦어질수록 주가에는 부담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매각하고 삼성물산 지분을 취득했다. 1월28일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보유 지분 2%를 시장에 매각했고 결국 유상증자 참여는 무산됐다. 당시 매각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율은 11%대에서 9%대로 떨어졌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지난 25일 삼성SDI가 보유 삼성물산 지분 131만주(2000억원)와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302만주(300억원)를 취득하는 데 썼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는 한 달 사이에 약 30% 하락했다.


대주주 지분 이탈이 주가의 할인 요인이 됐다, 삼성에스디에스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한다. 공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가 동종 업종 대비 100% 이상 할증 거래돼온 이유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며 "대주주 지분 매각은 주가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은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오너 일가의 남은 보유 지분(17%)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홍 연구원 설명이다. 현재 주가의 201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다. 동종 업종의 평균 PER는 15배다.


지배구조 개편의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삼성전자 또는 삼성물산과의 합병"이라며 "최악은 삼성전자에 남은 대주주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경우"라고 우려했다.


공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지배구조 변화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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