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제품의 리더,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제네시스를 앞세워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29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주코브스키 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처럼 현대차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자동차 새 패러다임에 도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법인 설립 30년을 맞은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 흥행몰이에 나선 상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북미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 G90 5000대 판매를 비롯해 제네시스 브랜드 2개 차종을 총 3만대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등장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드라이빙 퍼포먼스,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이는 지금까지의 하이브리드 고정 관념을 깬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품의 리더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현대차는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서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의 진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NFL(미국 프로풋볼)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야제로 열린 'NFL 킥오프 콘서트' 주관 협찬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슈퍼볼에서는 광고 4편에 1500만달러(180억원)를 투자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총 76만1710대를 팔아치우며 2014년보다 5% 판매량을 늘렸다. 모델별로 보면 엘란트라가 24만여대, 쏘나타가 21만여대 판매됐다. 올 들어 1월에도 전년대비 1% 늘어난 4만5011대를 판매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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