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일본 야쿠자가의 몸집이 급속도로 작아졌다.
26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전국에 거점을 둔 폭력단 구성원과 준(準)구성원 수가 전년보다 6600명(12.3%) 감소한 4만69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맞이했던 일본 야쿠자는 한때 연매출 10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방 예산 2.5년에 준하는 수치다.
공개채용도 서슴지 않았던 야쿠자의 가장 큰 조직은 '야마구치구미(山口組)'라는 곳이다. 이 조직에서 나온 거액의 검은 돈이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야마구치구미 두목을 국제적 위험인물로 지정, 자산 동결 조치까지 취했다. 하지만 이곳의 조직원도 9300명이 감소, 현재 1만4100명에 달한다.
이는 조직 내부의 갈등으로 일부가 독립해 지난해 8월 '고베(神戶)야마구치구미'라는 조직으로 독립했기 때문이다. 고베 야마구치구미의 조직원은 현재 6100명으로 규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쿠자가 내부 분열을 보여 규모가 감소하는 이때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야쿠자 세력을 진압할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 정부는 야쿠자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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