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3500억엔(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로 인해 훙하이가 샤프 인수를 보류하면서, 샤프 사장이 직접 중국을 찾는다. 궈타이킹 훙하이 회장과 담판을 벌이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이 26일 훙하이의 인수 내용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중국에서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훙하이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지만, 훙하이는 뒤늦게 샤프의 우발채무가 3500억엔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수를 보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기에 계약을 체결시키기 위해 양사 수장이 협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훙하이는 샤프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날인 지난 24일 우발채무와 관련된 목록을 받았다. 다카하시 사장은 최종 결정 직전에 목록을 건네준 이유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로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샤프 주식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6% 하락한 주당 125엔까지 떨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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