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의 심사 결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내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모히건 선(MTGA)과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인천 영종도 내 제2국제업무지구 지역에 2019년까지 총 1조5483억원을 투자해 5성급 호텔, 회의시설, 테마파크, 공연장, 쇼핑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관광·휴양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전용 카지노 면적을 총 시설면적의 3.7% 수준으로 최소화했으며 1만5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소극장,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 및 테마파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을 도입해 세계적인 관광매력물의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공모는 2015년 1월 발표된 ‘투자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아시아 각국의 복합리조트 조성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계획됐다.
지난해 2월부터 약 4개월에 거쳐 사전절차인 ‘콘셉트제안요청(RFC)을 진행, 청구가능지역 및 공모기준 등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8월2일부터 11월27일까지 약 3개월간 본 공모를 진행, 5개 지역에서 6건의 청구서를 접수받은 바 있다.
문체부는 각 분야 전문가 14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간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반영, 청구자격을 모두 준수하고 투자계획 및 실행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스파이어를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는 크게 2단계로 나눠 진행 됐으며 1차 청구자격 심사를 통과한 청구인만을 대상으로 2차 투자계획서 평가를 진행하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결격제 방식을 취했다.
1차 심사를 통해 청구인들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지침서’에 기재된 17개의 청구자격을 모두 준수했는지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청구자격을 모두 갖춘 청구인만이 2차 심사의 대상이 됐다.
2차 심사는 청구인의 투자계획서에 대한 심사위원회 평가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등을 통해 투자계획 및 사업역량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인스파이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된 인스파이어에게는 외국인전용카지노업 사전심사 적합 통보와 더불어 사업과정에서 준수해야할 다양한 조건들이 부과된다.
특히 ▲매년 회계감사 및 책임감리 후 이행실적을 보고할 것 등 성실한 투자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을 비롯해 ▲한류콘텐츠 등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 할 것과 같은 조건을 부과해 한류 확산을 위한 복합리조트의 기능 강화도 기대된다.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된 인스파이어는 외국인전용카지노업의 사전심사 적합통보를 받게 되며 이는 외국인전용카지노업 최종허가에 대한 ‘예비허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4년 이내에 투자계획서상에 투자를 이행,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해야 하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가 계획된 투자를 이행하지 않거나 관련 법령 및 부가된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사전심사 적합통보 결정을 취소, 최종 허가를 불허 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정된 청구인이 제시한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 세계적인 명품 복합리조트를 조성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수행할 것”이며 “K팝 등 한국적 문화컨텐츠를 컨벤션, 공연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통해 구현해 한국관광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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