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OTRA가 수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수출 지원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넓어진 중국시장 진출 기회 확보에 앞장섰다.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등과 협력해 '한·중 FTA 종합대전'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5~26일 양일간 개최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900개사 참가해 징둥(중국 2위 전자상거래), 하이얼(중국 최대 가전사) 등 중국 바이어 209개사, DT 캐피탈 파트너스(포브스 선정 중국 최고 글로벌 투자전문사) 등 투자가 21개사와 열띤 비즈니스 상담을 벌인다.
중국 내수 소비재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소비재관을 대규모로 구성, 한·중 FTA 발효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품목인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 우리 소비재 수출 기업 64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중국은 전국 31개성과 거점 도시별로 대표 유통망이 활동하는 특성을 감안해 쑤닝(난징) 등 22개 주요 성시(省市)의 대표 유통망과 주요 수입벤더 163개사를 초청해 수출 성약 가능성을 높였다.
후베이성 우한시 대표 유통망인 우샹량판(武商量?)의 해외영업부장은 "그동안 수입대리상을 거쳐 한국산 상품을 수입했지만 이제부터 직접 수입계약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한·중 FTA로 48시간 통관이 가능해진 점을 활용해 한국산 우유, 해산물 등 단기보존 식품 수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중 소비재 신규 수출 창출과 확대를 위해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유망 소비재기업을 각 기관별로 100개사, 총 300개사를 선정, 25일 'e-파워 300' 기업으로 위촉했다. 3개 수출지원기관은 선정 소비재 기업들의 수출 지원 목표를 전년 실제 수출 실적대비 상향 설정하고 기관별 전자상거래 수출마케팅사업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한다. 이 같이 수출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선정한 기업의 수출 목표를 전년보다 늘려서 정하는 방식은 이번에 최초로 도입됐다.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도 열려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방안, 한·중 FTA 활용방안 등이 소개됐다. 최근 가장 큰 화두인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과 2·3선 도시 진출 관련 정보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컨설팅관에서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지식재산보호협회 등 7개 기관이 담당 분야별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제공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발표,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중국 글로벌 제조기업의 소재, 부품, 신기술 수요를 발굴해 국내 유망기업과 소재·부품, 반제품 공급, 아웃소싱, 연구개발(R&D), 조립공정 이전, 기술협력 등 밸류체인 연계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었다. 아울러 기술협력포럼을 개최, 국내기업 보유 특허 및 기술을 중국기업에 소개하고 기술거래 상담도 지원했다.
그리고 화장품, 패션, 미용, IT,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근래 중국 자본의 투자진출이 활발한 분야에서 중국 투자가와 중국 진출 잠재력이 높은 국내기업간 수출형 투자유치를 목표로 1:1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작년 9월 중국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상담회도 개최됐다. 대통령 중국 순방의 경제협력 의제였던 보건·의료, IT·정보보안, 전자상거래·유통분야, 문화콘텐츠 분야의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기업과 상담장을 마련했다.
KOTRA 김재홍 사장은 "정부, 수출유관기관과 함께 협력해 우리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 1건이라도 더 수출 계약을 달성하기 위해 KOTRA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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