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만126가구 분양…전달比 336.2% ↑
"대출규제로 시장 위축…미뤘던 분양 재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들어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분양시장이 3월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전국에서는 약 4만여가구가 공급되면서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할 예정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분양 예정 물량은 4만126가구로, 이달(9199가구) 대비 336.2%(3만927가구)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대비 최대 분양 물량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대출규제 강화로 재고 주택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3월 이후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재개하면서 신규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도권 물량 증가가 눈길을 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285.9%(2만5062가구) 증가한 2만7011가구가 내달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은 전월(582가구) 대비 5908가구 증가한 649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나오면서 전월(585가구) 대비 1만8167가구 증가한 1만9534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854가구(일반분양 502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아이파크' 1061가구(일반분양 617가구) 등 총 649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역원시티' 2038가구,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1690가구 등 총 1만9534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은 중구 운남동 '영종도e편한세상' 569가구 등 총 987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은 80.9%(5865가구) 증가한 1만31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1만311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진주시 문산읍 '경남진주혁신도시대방노블랜드' 747가구, 창원시 대원동 '창원대원꿈에그린(대원2구역)' 1530가구(일반분양 80가구) 등 총 3854가구, 부산에서 동구 수정동 'e편한세상부산항' 725가구(일반분양 543가구) 등 282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05가구, 중구 남산동 '남산역화성파크드림' 415가구(일반분양 358가구) 등 2288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북(1317가구), 강원(859가구), 경북(659가구), 충남(562가구), 광주(493가구), 전남(258가구) 순이다.
남 연구원은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실제 분양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건설사들이 4월 총선 이후로 일정을 조율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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