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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장동현 SKT 사장 "고갈된 우물에서 펌프질 해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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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장동현 SKT 사장 "고갈된 우물에서 펌프질 해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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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석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CJ헬로비전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말을 아꼈다. 다만 장 사장은 원론적인 차원에서 합병의 당위성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이후안 까를로스(Rey Juan Carlos)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집 밖에서는 집안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예의에 맞다"며 "지금 가장 첨예한 이슈이긴 하지만, 밖에서는 밖의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넷플릭스는 전문 콘텐츠 제작 업체가 아니지만 '하우스오브카드'를 만들었다"며 "시장을 붐업(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누군가는 시장을 키우기 위해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사장은 "고갈된 우물에서 펌프질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성장세가 한계치에 다다른 이동통신 시장에서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오는 4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동통신 업체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와 유료 방송 1위 사업자 간의 합병에 대해 강한 반대를 하고 있다.


5:3:2의 이동통신 점유율이 유료 방송 시장으로 전이되면서 통신과 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영향력이 급증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최근에는 오는 26일에 진행되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주주총회를 두고 KT·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사이에서 설전(舌戰)이 오고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오는 24일 SK텔레콤ㆍCJ헬로비전 M&A의 산업ㆍ사회적 파급효과, 국민 편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MWC기간 중 합병에 관한 여러 이슈가 진행되면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2016에 불참한다고 지난 16일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진행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선도 업체들과의 제휴의 배경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장 사장은 "국내 시장만 봐서는 이제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글로벌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와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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