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국민의당 입당 여부와 관련해 "정치의 세계에 가서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할 지 아니면 사회활동을 할 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이 서울대 강의를 돌연 취소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당 입당을 위한 수순을 밟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오는 3~4월에 제 이름이 언론에 많이 오르내릴 텐데, 이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강의를 잘 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의 취소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면서 "(개강도 안 했으니) 폐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올 1학기에 서울대에서 '산업경제세미나' 강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학교 측에 요청해 강의를 취소했다.
강연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정 전 총리께서 오늘 말씀하실 동반성장, 그리고 국민의당 정책기조인 공정성장이 문제인식과 철학에서 유사하다"며 정 전 총리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정 전 총리가) 여기까지 방문하신 김에 우리 국민의당으로 건너오시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오늘은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과 우리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이 만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이날 강연장을 찾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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