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야 선거구 획정 기준 협상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강원도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1개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강원은 현행 9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면서 5개 시군구(철원ㆍ화천ㆍ인제ㆍ양구·고성)가 하나의 선거구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 나머지 지역구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됐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은 한기호 의원(철원ㆍ화천ㆍ인제ㆍ양구)에 정문헌 의원 지역구 일부인 고성을 붙이고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홍천ㆍ횡성을 각각 정 의원 지역구(속초ㆍ양양ㆍ고성 중 고성 제외)와 염동열 의원(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지역구 중 일부인 영월ㆍ평창ㆍ정선으로 붙이는 것이다. 또 아예 홍천 횡성을 속초 양양과 합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기호(철원 화천 인제 양구)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5개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으면 의정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별선거구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여야가 끝내 거부해 아쉽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분구 혹은 다른 지역구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황영철 의원은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점은 인정하지만 인구만 기준으로 선거구를 만들겠다는 최종안은 농어촌과 지방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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