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증권은 23일 지난해 연구개발(R&D)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진 유한양행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54.9% 감소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은 R&D비용과 광고선전비, 대손상각비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억원, 30억원, 15억원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R&D비용 증가는 신규 연구인력 채용과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임상시험이 늘었기 때문이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광고선전비는 작년 GSK로부터 도입한 국내 최초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에 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등 도입신약과 우수한 영업력으로 지속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하며, 신규 C형간염치료제 API의 추가로 수출비중 상승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