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기종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스냅드래곤820 탑재
한번 충전에 최대 2일 사용 배터리 성능
사용자 동작 예측하는 자동 초점 카메라
소니 CEO "소니 모바일 변화의 새로운 장 열었다" 강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소니가 기존 엑스페리아Z에 이은 엑스페리아X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 재기에 나선다.
소니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인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X는 사양과 타깃 시장에 따라 프리미엄급인 엑스페리아 퍼포먼스, 보급형인 엑스페리아X, 저가 모델인 엑스페리아XA로 출시된다. 초상위 기종인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엑스페리아X는 퀄컴 스냅드래곤 650 프로세서를 각각 탑재했다.
5인치 엑스페리아X퍼포먼스는 IP68 방수 기능과 마개 없는 USB 커넥터를 지원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유사하다. 32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외장 메모리를 통해 200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2700밀리암페아(mAh)의 배터리 용량과 퀵차지 2.0, 어댑티브 충전 기술을 지원하며 후면 2300만 화소, 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X 시리즈는 최대 2일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며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큐노보(Qnovo)사의 어댑티브 충전 기술(adaptive charging)을 적용해 최대 2배 확장된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엑스페리아 X시리즈에 탑재된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Predictive Hybrid Autofocus)'는 사용자가 선택한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상해 피사체가 움직이는 중에도 초점을 잡을 수 있는 기능이다.
소니는 "엑스페리아X 시리즈는 일상을 보다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소니만의 카메라, 배터리, 디자인 기술과 새로운 지능형 기술을 통해 소니 모바일의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엑스페리아X 시리즈는 곡선 형태의 '커브드 글라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감을 개선했다. 엑스페리아 X 시리즈는 화이트, 그라파이트 블랙, 라임 골드, 로즈 골드 4종의 컬러로 올해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카메라 등 스마트기기도 공개=소니는 이날 스마트폰 이외에도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기들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페리아 아이(Xperia Eye)는 간단히 의복에 부착하거나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는 초소형 웨어러블 광각렌즈 카메라다. 360도 구모양의 렌즈를 탑재했으며 얼굴 및 음성을 인지해 이미지를 포착하는 지능형 셔터 기술을 구현했다.
엑스페리아 이어(Xperia Ear)는 차세대 무선 이어피스(wireless ear-piece)로 음성 기술을 탑재해 일정, 날씨, 최신 뉴스 등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음성으로 통화, 인터넷 검색, 메시지 기록, 길 찾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IPX2의 생활 방수 기능과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갖춘 엑스페리아 이어는 올해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페리아 프로젝터(Xperia Projector)는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는 집 안 어디서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상호작용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프로젝터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터치, 음성, 몸짓에 반응한다.
엑스페리아 에이전트(Xperia Agent)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 통신, 가전제품 콘트롤 기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비서이다. 음성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명령에 반응하며 내장형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갖추어 평평한 표면에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차량용 블루투스 커맨더 RM-X7BT는 무선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소니의 음성 기술을 사용해 운전 중에 스마트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무선 오디오 스트리밍 및 핸즈프리 통화를 지원하는 어댑터 모듈과 네비게이션 등 스마트폰 기능을 구현하는 '커맨더' 등 두 가지 유닛으로 구성된다. 차량용 블루투스 커맨더 RM-X7BT는 2016년 여름 출시 예정이다.
이날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의 토토키 히로키(Totoki, Hiroki) 사장 겸 CEO는 "소니 모바일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소니는 앞으로도 사용자가 이전보다 더 창조적으로 활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지능형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