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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감위 신임 주석 이름 보면 '강세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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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감위 신임 주석 이름 보면 '강세장' 온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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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정부가 연초 주식시장 혼란의 책임을 물어 증권 당국의 수장을 물갈이한 가운데 벌써부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주석을 면직하고 후임에 류스위(劉士余) 중국 농업은행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경질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한 원인이 제도적 미비에 있었다고 보고 샤오 주석에게 책임을 물어 해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새해 벽두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꼽혔던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샤오 주석이 주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류 신임 주석이 임명된 지 48시간도 안 돼 중국 증시가 '불 마켓(bull market)'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불 마켓은 장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이나 대세 상승장을 말한다. 마치 황소(bull)가 뿔로 주가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된 배경으로는 류 주석의 이름을 거론했다. 중국 온라인상에서 '류스위' 주석과 '뉴스위(牛市雨·강세장의 비)'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中 증감위 신임 주석 이름 보면 '강세장' 온다? 자료사진(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FT는 그러나 류 주석이 주가 부양보다는 증시 구조 개혁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봤다. 시안(西安) 소재 카이웬(開源)증권의 양하이 선임 연구원은 "중국 자본시장은 중대 국면에 놓여 있다"며 "규제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 주석은 금융 부문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라며 그가 증감회 새 수장으로 자본시장을 포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주석은 칭화(淸華)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뒤 상하이시 경제개발 업무에 참여한 데 이어 인민은행 판공청 주임, 행장조리, 부행장 등을 거쳐 중국 농업은행 서기 및 이사장을 지냈다.


전문가들은 류 주석이 기업공개(IPO)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말 IPO 규제 완화 방침을 세웠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법이나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중국에는 이달 현재 728개 기업이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류 주석은 특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創業板)의 상장 조건을 완화해 강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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