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우리나라 삼성과 미국의 애플 등 경쟁사를 3~5년 내 따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미국 경제 방송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유 CEO는 "우리는 3년 내 시장 점유율 2위로, 또 2021년까지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 2위는 애플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억800만대였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애플은 2억3150만대, 삼성은 3억17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화웨이는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1억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유럽과 중국에서 인기를 끈 화웨이의 고민거리는 미국시장이다. 구글의 넥서스 6P 제조사로 미국시장에 도전한 화웨이는 올해 고가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유 CEO는 "화웨이의 미국시장 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또 올해 가상현실(VR) 기기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 CEO는 "가상현실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고 연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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