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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적합업종의 부메랑]동네빵집 살린다더니 외국계 빵집만 배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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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 늘었다는데…파리바게뜨, 뚜레쥬르만 아니면 동네빵집?
외국계 베이커리 브랜드 최근 3년간 20여개
'아티제=대한제분, 브레댄코=신라명과 회장 딸' 운영
파리크라상 순익 22% 하락하면서 직원 500명 줄어

[中企적합업종의 부메랑]동네빵집 살린다더니 외국계 빵집만 배불렸다 ▲사진은 2011년 강남역에서 나란히 매장을 냈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점포. 2016년 2월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은 철수해 뉴발란스 매장이 들어섰다.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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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012년 제빵을 담당하는 부서가 통째로 없어져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당시 회사에서는 가맹사업을 확대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서 신규 직원들을 더 뽑으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대기업 빵집 논란으로 사업 자체를 포기하게 되면서 수십명이 그 해 실업자가 됐다. 정부가 일자리창출을 장려하고 있지만 그와 전혀 상반된 정책이다."

4년전 조선호텔베이커리에서 근무했었던 김모씨는 "중기적합업종 빵집 규제도 이와 마찬가지"라며 "국내 기업들만 규제하는 동안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안되는 외국계 빵집들만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동네빵집을 살리기 위한다는 취지로 실시된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거꾸로 외국계 빵집들에게만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외식그룹 '르 더프' 소속인 프랑스계 빵집 브랜드 '브리오슈도레'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2013년 12월4일이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제과점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이 확장자제, 사업축소 등의 권고를 받을 때였다. 이 빵집은 지난해 3월 법인설립 후 2월 현재 기준 총 7개점을 운영 중이다.


르 더프는 미국과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유럽 최대 프랜차이즈 제빵 브랜드. 국내 제빵 산업이 중기적합업종, 모범거래기준 제한 등으로 신규 출점이 주춤한 사이 국내 시장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프랑스의 인기 베이커리인 쉐프 '곤트란쉐리에'가 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곤트란쉐리에코리아도 최근 매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4년 3월 설립된 이후 올 2월 기준, 16개 매장이 국내에서 영업 중이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피에르에르메', 미국의 '쿠쿠루자', '주니어스치즈케익','레이디엠','씨즈캔디','즐스프레즐','치즈케익팩토리', 일본의 '몽상클레르','살롱드몽슈슈','핫삐돌체' 등의 외국계 베이커리 브랜드가 최근 3년동안 20여개 가까이 새롭게 생겨났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 제빵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이같은 경영악화 등으로 고용직원도 크게 줄고 있다. 이에 '일자리창출'이라는 정부의 정책과도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등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2014년말 매출액은 1조65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656억원보다 22% 감소했다. 사업 확장 규제에 따라 3258개에서 3289개로 31개 0.9%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에는 매장 수가 27개 느는 데에 그쳐 신장세는 더욱 떨어졌다.


이같은 성장세 둔화로 고용 창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014년말 기준 4847명이었던 직원 수는 최근 4376명으로 떨어졌다. 500명 가까이 준 것으로 10%가 감소했다. 더 이상 점포를 낼 수 없게 되자 신규 매장 개설을 위해 상권분석, 매장개발 등의 업무 비중이 대폭 축소된 까닭이다.


그렇다면 실제 동네빵집은 살아났을까.


대한제과협회가 집계한 동네빵집 개수는 2012년 4378개에서 2013년 4762개로 384개 늘었고, 통계청 등에서는 2012년 1만248개에서 2014년 1만1889개로 늘어 표면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동네빵집'으로 봐야하는가는 또다른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단순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제외한 제과점 수이기 때문이다. 이지바이, 브레댄코, 잇브레드, 아티제 등의 중소 프랜차이즈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닐 뿐 이들 역시 자영업자들이 하는 동네빵집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브레댄코는 신라명과 회장의 장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아티제는 2012년 대한제분이 호텔신라로부터 인수한 베이커리다. 단순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아니라고 해서 이들을 동네빵집으로 분류해 이들 매장이 성장한 수치를 보고 '동네빵집이 살아났다'로 봐도 되느냐는 것이 일각에서의 반론이다.


이지바이는 2013년 2월말 57개 매장에서 지난해 말 123개로 116% 늘었고, 같은 기간동안 브레댄코는 35개에서 59개로 69%, 잇브레드는 50개에서 75개로 50% 증가했다. 아티제 역시 35개에서 52개로 49% 늘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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