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합의에 잠정적으로 도달하면서 향후 시리아 내전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시리아 휴전 조건에 관해 러시아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휴전 조건을 놓고 협상한 후 "며칠 내로 시작할 수 있는 적대행위 중단 조건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항이 있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내로 잠정적 합의를 완결하는 발표를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휴전 조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리아 휴전 대상에서 제외할 시리아 내 무장단체들에 대한 이견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 등 서방이 테러 단체들로 지정한 일부 시리아 반군 조직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지난 11일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하고 나서 "전국적인 적대행위의 중단을 1주일 내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ISSG에서 1주일 안에 이행하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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