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특별 공연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소프라노 조수미(54)가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영화 '유스'에서 주제가 '심플 송(simple song)'을 부른 조수미는 이 곡이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특별공연을 할 수 있었다.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곡은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아카데미상을 심사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AMPAS)는 최근 발표한 시상식 발표자(presenter)와 공연자(performer) 최종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 '유스'의 수입 배급사인 그린나래미디어는 "클래식 곡의 특성상 공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심플 송의 길이는 6분이 넘는다. AMPAS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짧은 편곡을 요청했지만, 작곡가 데이비드 랑(59)은 원곡의 훼손을 원하지 않았다. 조수미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무대에 오르지 않지만 조수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28일 열린다.
한편 배우 이병헌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어느 부문을 발표할지는 미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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