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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株수저들, 이달 1200억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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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대비 주가 20% 빠져 임성기 회장 손주 7명 지분가치↓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미약품 초등학생 주식 부자들의 지분가치 1200억원 가량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사라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2011년 전후로 한미사이언스 등 한미약품 계열사 보유주식을 친ㆍ외손주 7명에게 나눠줬다.

일곱 손주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13만7000원) 기준 모두 5774억원이었다. 2003년생 친손자 A군이 61만4946주를 보유해 지분 가치가 842억원이었고 다른 손주 6명의 보유 주식(60만660주) 가치는 각 8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잇단 기술수출로 주가가 폭등했다. 덩달아 일곱 손주의 지분 가치도 올라 각 1000억원을 돌파했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종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월초 대비 20%나 빠져 일곱 손주의 총 지분 가치는 6982억원이던 것이 5774억원으로 1208억원 줄었다.

임 회장 역시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39만4304주(34.99%)를 보유 중인 임 회장의 월초 지분가치는 3조3752억원이었으나 18일엔 2조7940억원을 기록해 5812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최근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급락을 부추긴 주범으로 외국인이 꼽히고 있다. 지난 11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200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인 1132억원을 순매도했고 다음날에도 77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증권가는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많이 오른 제약ㆍ바이오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스닥 바이오 지수와 미국 제약 지수 대비 한국 제약 지수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제약주의 약세는 최근 악화된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고위험 자산 회피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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