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시판중인 더치커피 제품에서 기준치의 990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다. 맛이 부드럽고 커피 향이 오래 유지돼 인기를 끌었던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는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해 세균 검출시험을 한 결과, 3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990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고 이 중 1개 제품에선 대장균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조된 더치원의 '투멤버 케냐AA', 씨큐브·코디아아이앤티의 '콜드 프레소 케냐AA' 등 3개 제품은 일반세균 기준치를 최대 9900배 초과했다.
같은 기간에 딥앤더치가 제조해 판매한 '딥앤더치 더치커피 케냐AA'는 대장균 양성반응이 나왔다.
세 제조사의 더치커피 모두 커피의 미생물 규격(1㎖ 당 세균 수 100마리 이하)을 훨씬 넘어섰다. 투멤버는 1㎖당 15만 마리, 콜드 프레소 케냐AA는 99만 마리가 검출됐다. 딥앤더치 더치커피는 1㎖당 1700 마리가 나왔다.
관계자는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한 후 유통함에 따라 원두, 물, 용기, 작업자 등에 대한 비위생적 관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세균이 검출된 업체들에 제품 회수를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더치커피의 제조와 유통 등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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