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최근 세계 각지에서의 감염자 발생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방역이 대폭 강화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을 앞둔 지난 5일 '지카바이러스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에 따라 역사 및 전동차 방역소독을 대폭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바이러스의 주된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박멸을 위해서다.
공사는 역사와 전동차 내 방역소독 횟수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전파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의 서식을 최소화하고, 유충구제 약품을 평년보다 세 달 앞당겨 투약해 유충까지 박멸하기로 했다.
지하철역의 경우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월 1회 소독하던 것을 월 2회로, 전동차는 9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월 2회 소독하던 것을 월 4회로 횟수를 2배 늘렸다. 하절기에는 기존에도 2회, 4회를 실시해왔다. 정부의 위기경보수준이 높아질 경우 그에 맞춰 소독 횟수와 약품 투약 시기를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난해 6월에도 공사 전 직원이 지하철역에서 방역소독을 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줄이고자 노력한 바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언제든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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