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일부 국가에서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 바레 증후군(GBS)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 국가에서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길랭 바레 증후군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2014년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 42명이 모두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최대 확산국인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바이아주에서 지난해 7월 42건의 길랭 바레 증후군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 중 26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고 11월에는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 7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바이아주의 길랭 바레 증후군 사례는 전 해보다 19% 증가했다고 WHO는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에서 252건의 길랭 바레 증후군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한 1명을 포함한 3명의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 인간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팔과 다리, 상체의 근육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마비 증상과 혈액 감염,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환자의 3∼5%가 사망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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