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무소속 박지원 의원(사진)은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을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대 조류에 맞게끔 (정책 등을) 개선해 나아가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렇게 막말을 하는 것은 굉장한 혼란만 가져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원론적으로 남북관계는 6ㆍ15정상회담 정신으로 돌아가면 해결 된다"면서 "햇볕정책 외에 방법이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또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간 '퍼주기' 안 했다고 해서 북한이 핵실험 하지 않고 장거리미사일 쏘지 않고 핵잠수함 개발 하지 않았느냐"면서 "남북관계는 전쟁의 대상이면서도 평화와 통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개성공단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고 경제발전의 상징이고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이걸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자금 핵ㆍ미사일 개발 사용' 말바꾸기 논란 및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핵 보유' 발언을 두고 "집권여당의 자격, 원내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의심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은 설사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 의원은 4ㆍ13총선과 관련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현재 호남의 야권분열, 특히 전국적 야권분열은 총선 필패를 가져온다"면서 "통합을 위해 무소속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