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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두얼굴, 셀트리온 '사라'면서 뒤로는 매도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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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증권사들은 매수 추천하는데 그 틈을 이용해 기관투자가들은 차익실현을 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에 대한 국내 기관의 행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후 폭락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기관은 지난 11~12일 이틀간 셀트리온 주식 9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음으로 많이 순매도한 TIGER 원유선물H(29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규모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3208억원)를 셀트리온보다 많이 매도했지만 KODEX 레버리지가 상장지수펀드(ETF)로서 투자자를 위해 환매된 것임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이 단일 종목으로 순매도 1위인 셈이었다.


기관이 매도공세에 나서기 직전 국내 증권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놨다.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공시한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절염 자문위원회로부터 신청한 적응증에 대한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증권가는 FDA가 오는 4월 램시마에 대해 판매 승인 허가를 내리면 세계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미국 시장을 뚫은 첫 번째 제품으로 기록된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13만원→15만원), NH투자증권(11만원→15만원), 하나금융투자(11만8000원→12만8000원) 등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기관들은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을 매도 기회로 이용했지만 개인들의 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은 11~12일간 셀트리온을 1458억원어치를 사들여 KODEX 레버리지 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결과적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기관의 매도공세가 이어진 이틀간 16.85% 떨어졌다.


기관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까지 나서 쓴소리를 뱉었다. 임 위원장은 15일 열린 시장점검회의에서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시장분위기에 편승해서 시장변동성을 높이거나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핵심주체인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안정에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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