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주말 국제유가를 비롯한 유럽, 미국 증시 강세의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15일 국내증시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소폭 하락을 확인한 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95포인트(1.58%) 상승한 1864.4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11.58포인트(1.9%) 오른 620.03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4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원, 47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34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18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95% 상승 중이고 현대차(2.92%), 삼성물산(2.45%) 현대모비스(0.2%) 등이 상승 중이다. 한국전력(-1.51%), 삼성생명(-1.82%) 등은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7% 오르고 있다. 카카오도 1.62% 오르고 있고 동서(2.73%), 메디톡스(2.9%), 바이로메드(3.67%), 코미팜(2.96%), 컴투스(0.69%) 등도 상승 중이다.
반등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국제유가다. 지난 12일(미국시간)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가격이 12.3%나 급등했다. 순식간에 30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이 0.2%로 이전치인 0.1%를 상회한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딱 잘라 언급한 것이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2%)를 포함,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1.95%)와 나스닥(1.66%) 등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고 유럽 주식시장에서도 영국(3.08%), 독일(2.45%), 프랑스(2.52%) 등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춘제(설)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증시도 이날 거래를 재개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2.82% 하락한 2685선에서 움직이는 등 우려만큼 큰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 넘게 상승하며 분위기가 급락했던 지난주와 완전히 달라졌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이후 경기 회복 신호 이전까지 기간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고 입 모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증시의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정책 이벤트들은 다소 시차가 존재하고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선은 단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이후 경기 회복 신호 이전까지 기간 조정을 예상한다"면서 "코스피 1850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버텨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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