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머리 보호를 위한 '투수 모자'가 3월 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선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공개된 이 투수 모자는 기존 제품과 타자헬멧을 섞은 듯한 모양이다.
모자의 무게는 283g~340g으로 탄소 섬유 재질로 이뤄졌으며 평균 두께 1.8cm로 치명적인 타구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012년 9월 이래 타자의 직선타에 머리나 얼굴을 맞은 투수가 12명이나 발생하자 2014년 5월부터 투수를 위한 특수 모자 제작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도 투수 5명이 엄청난 속도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그 중 4명은 안면을 강타당했다.
MLB 사무국은 전에 머리를 맞은 투수, 새 보호장구에 관심을 보인 투수를 중심으로 20명에게 시범경기 때 새 특수 모자를 제공해 착용감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러한 형태의 모자를 즐겨 쓰는 선수는 뉴욕메츠의 알렉스 토레스가 유명하다. 이미 개인적으로 특수 보호 모자를 써온 투수들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새 장구 개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외관상 펑퍼짐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대다수의 투수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는 평가다. 기존 모자를 고수하려는 투수들이 많고, 특수 모자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아 리그에 상용화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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