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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시장 조기 안정 힘들 것…금융사 익스포저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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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개장, 매우 불안정한 모습 보일 것

임종룡 "금융시장 조기 안정 힘들 것…금융사 익스포저 등 점검" 임종룡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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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세계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될 수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만큼 각 국의 금융시장도 조기에 안정을 찾기 힘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오전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 회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증시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임 위원장은 "중국증시는 휴장기간 중 누적된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됨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다른 특이 요인이 없다면 우리증시나 다른 외국증시에서는 이미 반영된 요인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앞으로 주식시장과 연계된 다른 분야의 리스크요인도 점검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주식시장은 경제 내 다양한 부문들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며 "금융회사의 중국, 홍콩 등 대외 익스포저, 은행 건전성, 외화유동성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책수단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시장상황 단계별로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이 적기에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손자병법에 나오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자세로 필요한 시점에 정책수단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상황파악은 숲이나 산처럼 침착하게 하되,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는 바람처럼 신속하고 불처럼 맹렬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2단계 금융개혁 작업을 차질 없이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거래소 구조개편이며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에 시장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당부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상환구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발행사와 판매사 공동 설명회 등을 통해 ELS 투자 유의사항과 주가 변동성 확대 시 대응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며 "단기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거나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자율적인 규율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기관투자자들 역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현재와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핵심주체인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안정에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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