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1분기 중국소매판매가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은 2분기 중국 소매판매 회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NH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은 1월 자동차 시장의 양호한 성장과정에서 작년 말 재고증가와 시장경쟁심화로 중국소매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요성장세를 지속해 전년대비 15.7% 증가한 약 229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정책(1.6ℓ 이하 차량대상, 2016년 12월말까지) 시행 이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두 자릿수 수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현대, 기아차의 1월 중국판매는 각각 약 9만대, 4.7만대로 현대차의 월간 시장점유율(M/S)은 최근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고 기아차도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8월의 시장점유율(M/S)인 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월간 시장 점유율 기록했다.
차급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세가 지속됐다. 차급별 판매증가율은 SUV가 전년대비 58.0%, 다목적차량(MPV)이 14.5% 신장했고, 세단은 1.7% 감소했다. 메이커별로는 현대, 기아차를 제외한 외국계 합작회사(Joint Venture)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요 로컬 메이커(Great Wall 등 6개 업체)의 1월 판매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38.9만대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가동률 극대화 과정에 재고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후유증이 1월 현대, 기아차 중국 소매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한가지"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 자릿수의 양호한 시장수요 성장과정에 양사의 월간 소매판매 점유율 급락은 우려요인"이라며 " 2, 3월로 예정된 주요모델 신차출시 이후 2분기 현대차 그룹의 중국소매판매 회복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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