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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0] 북한·경제·단일화…선거 앞둔 변수, 어디로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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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선거 준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두 달이라는 기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역대 총선이 선거가 임박해 벌어진 변수로 승패가 좌우된 경우가 많아 정치권은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총선 D-60] 북한·경제·단일화…선거 앞둔 변수, 어디로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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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변수 '북풍(北風) 혹은 역풍(逆風)' =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여야는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오로지 '통일 대박'만 얘기하다가 갑자기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최종적이고 비가역적인 조치를 내렸다"며 "지극히 냉정해야 할 외교·안보 정책이 감정이 앞선 '화풀이 자해정책'이거나 선거를 앞둔 북풍 공작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총력을 기울여 북핵 위협을 제거하려는 시기에 선거를 운운하는 야당은 도대체 누구, 무엇을 위한 정당이냐"며 "안보위기 앞에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북핵 위협은 안중에도 없는 듯 오로지 선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맞받아치면서 양당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상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북한 변수는 보수층의 표를 결집시켜 보수 정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통념이 존재한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과 1996년 15대 총선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선거 결과를 보면 '북풍'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개한 김대중 정부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노무현 정부도 쓴 맛을 봤다. 2010년 지방선거 직전에는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했지만, 여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역풍'을 맞아 패배하기도 했다.


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대구 배치 논란 등으로 북풍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오리무중이다.


[총선 D-60] 북한·경제·단일화…선거 앞둔 변수, 어디로 흐를까


▲경제 변수 '곳간에서 인심난다' = 지난 12일 코스닥이 8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이날 하루만 11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경제 해법 찾기에 더 분주한 모습이다. 유권자들도 먹고사는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있다는 인식은 같이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심판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상 경제난이 여당에 불리하다는 통념을 뒤집고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안 좋아야 자기들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매국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목을 잡는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 당리당략에 매몰된 야당의 발목 잡기로 19대 국회는 그야말로 하나도 되는 게 없는 식물국회, 불신국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론과 제기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병행 작전을 펴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은 더민주당과 차별화를 위해 약간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쟁점법안 처리 합의를 미루고 있다는 여권의 비난에 대해 "마치 현재 어려움이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경제가 이렇게 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라며 "정부가 지나칠 정도로 자기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대한민국은 격차에 절망하고 있다"며 "낙수효과는 커녕 빨대효과로 시장을 쓸어버리는 불공정 행태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분노한다"고 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총선 D-60] 북한·경제·단일화…선거 앞둔 변수, 어디로 흐를까


▲단일화 변수 '미워도 다시 한 번?' = 야권은 2012년 19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손을 잡아 재미를 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더민주당에서 분리되 나온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다 죽는다. 야권연대 프레임으로 지난 10년간 도대체 뭘 얻었냐"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당 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감정에 금이 간 상황이고, 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맹주'의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 양당의 단일화 논의는 쉽게 진전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야권의 막판 통합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아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5%포인트' 승부를 벌여야하는 수도권 야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더민주당과 정의당은 '범야권협의체' 구성에 합의한바 있다. 안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실제 공멸 위기가 오면 후보 단일화 요청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격적인 야권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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