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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경제학]밥값이 1만원대? 문턱 낮추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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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 '가성비' 시대
불황 속에서도 '작은사치' 누리려는 소비심리 맞물려 비즈니스호텔 수요 증가
신라스테이 브런치 1만6000원, 롯데시티호텔 숙박료 10만원대
정가대비 70% 낮춘 패키지에는 고객 몰려…전년대비 설 패키지 60%급증하기도

[가성비 경제학]밥값이 1만원대? 문턱 낮추는 호텔 신라스테이 동탄 로비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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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부 이승희(34·가명)씨는 주중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뒤, 다른 학부모들과 삼삼오오 모여 비즈니스호텔에서 하는 브런치를 즐겨 먹는다. 가격은 1만원대로 부담 없으면서도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눌러앉아 또래 주부들과 수다도 나눌 수 있어 최근에 이곳은 연일 만석이다. 제시간에 가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발길을 돌려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씨는 "커피전문점에서도 커피만 마시는데 4000~5000원씩 드는데 이곳에서는 호텔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세미뷔페를 먹 을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더플라자호텔은 지난 설 연휴기간동안 객실과 식음료업장을 묶어 만든 패키지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0%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중 가장 저렴하게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가성비'를 공략한 것이 통한 것.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특급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정가대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었던 고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호텔업계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시대다. 그동안 특급호텔을 누릴 수 있는 이들은 비싼 가격 탓에 특정 계층에 한정돼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비즈니스호텔이 생긴 이 후로 달라졌다. '작은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심리와 장기불황 탓에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소비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본래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호텔 수요층이 내국인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비즈니스호텔이 급증하면서 가격경쟁이 더해지면서 호텔 진입장벽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신라스테이다.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지난 설 기간동안 8만원대에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스탠다드 객실 1박 , 피트니스 시설 무료 이용, 크랩트리&에블린 핸드크림(100g) 등으로 구성된 상품을 신라스테이 동탄 8만5000원, 울산 8만8000원, 서대문 9만5000원, 마포 10만5000원, 구로 10만4000원, 역삼 11만원, 광화문 11만5000원에 판매한 것. 여느 시설 좋은 모텔급 가격에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가성비로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호텔은 주중에도 인기다. 브런치 뷔페가 가성비로 우수하다는 평을 받으며 일주일전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의 인기 메 뉴와 동일한 레시피 및 식재료를 사용한 반면 가격은 1인당 1만6000원으로 저렴해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뷔페 메뉴는 총 70여종이 넘는다. 즉석에서 구워 주는 와플과 6종 케이크, 과일 디저트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주방장이 직접 조리해 주는 쌀국수까지 있다. 이에 주말에도 브런치 뷔페를 열어달라는 고객 요청이 쇄도해 신라스테이 광화문의 경우 브런치 뷔페를 주말에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1급호텔인 롯데호텔서울의 1박 요금이 20만원 후반대임에 반해 롯데시티호텔은 10만원대 중후반대다. 특히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과 롯데시티호텔마포 등 공항과 가까운 곳은 만실되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작은사치' 바람에 힘입어 식음료장이 덩달아 매출이 오른다는 후문이다.


롯데호텔이 지난달 명동에 문을 연 L7명동은 부티크호텔로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비즈니스호텔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내세웠다. 이 역시 가성비를 내세운 셈이다.


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을 통해 호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서비스는 특급호텔급으로 제공해 가격 대비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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