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시계아이콘03분 4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서울 이랜드FC 마틴 레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D


[남해=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제 감을 잡은 걸까. 서울 이랜드FC를 이끌고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마틴 레니 감독(41)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난다. 지난 시즌은 상처가 남았지만 교훈도 얻었다. 창단 첫 해 승격을 노렸던 서울 이랜드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와 3-3으로 비겨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대로 이랜드의 첫 시즌도 마무리됐다.

아쉬웠지만 과정에서 해답을 얻었다. 레니 감독은 "한국에서의 새로운 경험이었고 배울 점도, 느낀 점도 많았다"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집중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제 처음이었다는 핑계는 허용되지 않는다. K리그 2년차 레니 감독과 서울 이랜드도 진검 승부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목표인 승격을 이뤄야 한다. 레니 감독은 자신 있다. 스스로를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 "새로운 이랜드, 우리는 강해집니다"


겨울동안 서울 이랜드가 내놓은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이랜드의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랜드는 조원희(33)를 수원으로, 황도연(25)을 군 복무 문제로 안산 경찰청으로 보냈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조원희의 공백은 커보였다. 하지만 이랜드는 자신들 만의 구상을 갖고 신념 대로 영입했다. 강원에서 벨루소(28)가 왔고 전북에서 풀백 이규로(28)가 가세했다.


이랜드는 앞으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수비수를 더 영입할 계획이다. 레니 감독은 기왕이면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비수를 원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시기와 대상도 조율 중이다. 이 작업까지 완전히 마무리되면 이랜드는 올 시즌 충분히 선두권에서 경쟁하리라고 본다.


▶ 레니 감독 : 한국의 여러 리그 사이의 수준차는 크기 않다.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도 적다. 큰 차이가 없기에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의 선수를 충분히 팀을 잘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작년보다 올 시즌의 스쿼드가 훨씬 강하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증명하면 된다


레니 감독은 공격 쪽에 삼각편대를 고려하고 있다. 최전방에 주민규, 좌우에 타라바이, 벨로소가 서는 형태다. 이들의 위력은 기록을 통해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세 명이다. 주민규(26)는 스물세 골(2위), 타라바이(31)는 열여덟 골(5위), 벨루소는 열다섯 골(7위)을 기록했다. 셋이 합하면 쉰여섯 골이다. 올 시즌도 이대로만 넣어주면 이랜드에 골가뭄은 없을 전망이다. 올해 이랜드가 특별히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바로 수비다. 남해 전지훈련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 레니 감독 : 우린 지난 시즌 두 번째로 득점력이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수비 조직력과 뛸 수 있는 파워 등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러면 공격도 수비도 좋아지는 팀이 될 것이다. 또한 공격에는 챌린지 득점랭킹 상위권에 드는 선수가 세 명이 있다. 아직 스쿼드에 빈 자리가 있어 남은 기간에 또 다른 스타플레이어를 데려올 수도 있다. 기존의 선수들도 내 축구에 적응했고 나 역시 한국 축구에 적응했기 때문에 분명 작년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서울 이랜드FC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더 발전할 주민규와 손흥민의 특별함"


주축 공격수 주민규에 대한 레니 감독의 믿음은 강하다. 이랜드는 겨울이적시장 내내 최전방 공격수 영입설이 많았다. 레니 감독은 부인하면서 꼭 주민규의 이름을 불렀다. "주민규가 있으니까 우리는 영입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 레니 감독은 주민규가 올해 더 성장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감을 잡은 그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레니 감독 : 주민규는 더 발전할 수 있다.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지난 시즌에 공격수로 바꾼 뒤 잘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 나 역시 한국에 적응했기 때문에 주민규에게 더 많은 것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주민규가 올 시즌에 서른 골을 넣으면 두 시즌 동안 쉰 골을 넣은 K리그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다. 정말로 이뤄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레니 감독은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해 조언을 자주 한다. 이번에는 주민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한국 공격수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보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전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선수들은 너무 착하다"며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강심장이 필요하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상적인 사례로 손흥민(24·토트넘)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고 그의 경기 방식은 다른 공격수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니 감독에게도 손흥민은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특별한 케이스였다.


▶ 레니 감독 : 한국이 세계 10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변해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 선수들은 신체, 기술적으로도 좋다. 빠른 속도를 가졌지만 최고 속도는 폭발적이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속도로만 달리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야외 훈련과 함께 체육관에서 하는 실내 훈련을 했으면 좋았을 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손흥민 /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을 보면 일대일 상황도 직접 만들고 돌파하며 상대의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움직임을 한다. 그런 부분이 팀에는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점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패스 훈련이 너무 많다. 일대일로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일대일 돌파도 하고 수비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창의적인 움직임이나 마무리가 부족한 부분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데 이 점도 한국 선수들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 "올해 이랜드는 이기는 축구도 합니다"


레니 감독은 올 시즌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의미가 있는 공언이었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공격적인 색깔이 있었다. 마흔 경기에서 예순아홉 골로 챌린지팀들 중 다득점 순위 2위였다. 많은 골을 넣고도 챌린지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불안한 수비가 한몫했다. 공격적이고 골이 많이 터지면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다보니 반대로 성적은 생각만큼 안 나왔다. 4위라는 순위는 나쁘지 않지만 이랜드의 진짜 목표인 승격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랜드는 올 시즌 "우승을 하려면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스포츠계의 명제를 따르려고 한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공격도 잘하면서 수비를 튼튼히 해 챌린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 레니 감독 : 내가 가장 원하는 축구는 공격적이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다. 지난 시즌에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가져가야 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한 축구지만 이길 수 있는 축구도 해야 한다. 수비조직력과 선수들의 전환 속도, 고강도로 선수들이 움직여 줄 수 있는 부분을 키워가고 있다.


레니 감독은 승점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기록을 통해 청사진을 그려놨다. 슬로우스타터를 극복해야 하고 이랜드가 약했던 시기를 분석해 이에 미리 대비하려 한다. 또한 원정보다 홈에서 안 좋았던 경기력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 레니 감독 : 지난 시즌이 마무리됐을 때 우리는 1위와 승점차가 6점 밖에 나지 않았다. 매우 근소한 차이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초반 다섯 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고 하반기가 시작될 때, 시즌 막바지에도 승수를 잘 쌓지 못했다. 올 시즌은 출발을 잘해야 한다.


홈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 홈 승률이 좋지 못했다. 아직은 명확하게 순위나 승점을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프리시즌과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조직력을 다지고 강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팀을 만들려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8.1911:30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다. 청문회가 필요 없다. 윤석열 정부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514:52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중국판 웨이모' 中 포니.AI 로보택시 시범운영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 25.08.2507:45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일단 한국 진출하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데이터 운용 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죠. 우리 데이터만 다 뺏기고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AI·자율주행소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한국 진출 흐름은 막기 힘들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 자율주행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 차원의 견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 25.08.2507:45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국산 기술이 꽃을 피우

  • 25.08.2507:45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자율주행하면 흔히 '테슬라'를 떠올린다. 테슬라는 6월 세계 최초로 30여분간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무인배송'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은 아직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 FSD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모두 '레벨 2'다. 국제자동차공학자협회(SAE) 자율주행 분류에 따르면 레벨 2는 운전자가 운전을 주도하는

  • 25.08.2506:00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주행 중인 자율주행 업체 포니링크 자율주행 차량을 뒤따라가 보니 차량은 주행 내내 부드럽게 달렸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율주행 업체인 포니.AI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강남 서초대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에서 시속 50㎞ 내외로 달리다가 논현동 뒷길 골목에 들어서자 시속 10~20㎞까지 속도를 줄였다. 과속방지턱이 연달아 3개가 이어지는 구간 역시 시속 15㎞ 수준으로 천천

  • 25.08.2110:23
    정의로운 전환의 길, 시작은 소통과 약속
    정의로운 전환의 길, 시작은 소통과 약속

    영국 런던에서 킹스턴어폰헐로 가는 기차 안, 2시간30분 동안 선 채로 갔다. 사람도 많고 복잡한 수도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어촌 마을로 간다고 생각해 자유석을 끊은 것이 오산이었다. 기차 안은 이미 만석이었고, 자유석에도 앉지 못한 기자를 포함해 헐시티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10대, 비즈니스 가방을 든 40대 남성까지 승객 십여 명이 복도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사람이 몰리면 도시는 활기를 띤다. 헐에서 신재생에너지

  • 25.08.1706:40
    차지호 의원 "국정위,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 가이드라인 제시…사람 중심"
    차지호 의원 "국정위,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 가이드라인 제시…사람 중심"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기후에너지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유럽 사례를 참고하되 국내 상황에 맞게 에너지 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국민보고대회에서 기후대응기금을 확대하고 전환금융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후대응기금은 기후대응에 이어 '기후적

  • 25.08.1706:30
    김진태 강원도지사 "폐광기금 계획 수립해 의료 클러스터 육성"
    김진태 강원도지사 "폐광기금 계획 수립해 의료 클러스터 육성"

    "탄광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향후 5년간 쓸 '폐광기금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정의로운 전환의 길' 기획기사 보도 이후 14일 인터뷰에서 "폐광지역 산업 정체성 전환을 위한 미래 산업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아시아경제는 기획 '정의로운 전환의 길'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탈석탄 이행과 해상풍력단지 설치 과정에서 맞닥뜨린 갈등을 짚어보고, 앞서

  • 25.08.1007:30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인 에콜 센트랄 낭트의 유체역학·에너지·대기환경 연구소(LHEEA)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는 한국의 풍력 발전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재생에너지 전환 의지가 활발한 프랑스의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승윤 LHEEA 연구교수를 만났다. 그는 한국의 풍력 발전 연구 수준이 유럽과 큰 차이가 없고 해상풍력을 시도할 여건도

  • 25.08.0907:30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수년째 해상풍력 도입 초기 머물러 있는 한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6월 5일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에서 해상풍력을 연구하고 있는 상드린 우브륀 에콜 센트랄 낭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콜 센트랄 낭트는 1919년 설립된 프랑스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우브륀 교수는 2015~2017년 유럽풍력에너지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풍력터빈 배기 흐름 역

  • 25.08.1911:30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다. 청문회가 필요 없다. 윤석열 정부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514:52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중국판 웨이모' 中 포니.AI 로보택시 시범운영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 25.08.2507:45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일단 한국 진출하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데이터 운용 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죠. 우리 데이터만 다 뺏기고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AI·자율주행소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한국 진출 흐름은 막기 힘들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 자율주행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 차원의 견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 25.08.2507:45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국산 기술이 꽃을 피우

  • 25.08.2507:45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자율주행하면 흔히 '테슬라'를 떠올린다. 테슬라는 6월 세계 최초로 30여분간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무인배송'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은 아직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 FSD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모두 '레벨 2'다. 국제자동차공학자협회(SAE) 자율주행 분류에 따르면 레벨 2는 운전자가 운전을 주도하는

  • 25.08.2506:00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주행 중인 자율주행 업체 포니링크 자율주행 차량을 뒤따라가 보니 차량은 주행 내내 부드럽게 달렸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율주행 업체인 포니.AI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강남 서초대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에서 시속 50㎞ 내외로 달리다가 논현동 뒷길 골목에 들어서자 시속 10~20㎞까지 속도를 줄였다. 과속방지턱이 연달아 3개가 이어지는 구간 역시 시속 15㎞ 수준으로 천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