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시계아이콘03분 4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서울 이랜드FC 마틴 레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D


[남해=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제 감을 잡은 걸까. 서울 이랜드FC를 이끌고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마틴 레니 감독(41)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난다. 지난 시즌은 상처가 남았지만 교훈도 얻었다. 창단 첫 해 승격을 노렸던 서울 이랜드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와 3-3으로 비겨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대로 이랜드의 첫 시즌도 마무리됐다.

아쉬웠지만 과정에서 해답을 얻었다. 레니 감독은 "한국에서의 새로운 경험이었고 배울 점도, 느낀 점도 많았다"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집중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제 처음이었다는 핑계는 허용되지 않는다. K리그 2년차 레니 감독과 서울 이랜드도 진검 승부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목표인 승격을 이뤄야 한다. 레니 감독은 자신 있다. 스스로를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 "새로운 이랜드, 우리는 강해집니다"


겨울동안 서울 이랜드가 내놓은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이랜드의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랜드는 조원희(33)를 수원으로, 황도연(25)을 군 복무 문제로 안산 경찰청으로 보냈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조원희의 공백은 커보였다. 하지만 이랜드는 자신들 만의 구상을 갖고 신념 대로 영입했다. 강원에서 벨루소(28)가 왔고 전북에서 풀백 이규로(28)가 가세했다.


이랜드는 앞으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수비수를 더 영입할 계획이다. 레니 감독은 기왕이면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비수를 원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시기와 대상도 조율 중이다. 이 작업까지 완전히 마무리되면 이랜드는 올 시즌 충분히 선두권에서 경쟁하리라고 본다.


▶ 레니 감독 : 한국의 여러 리그 사이의 수준차는 크기 않다.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도 적다. 큰 차이가 없기에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의 선수를 충분히 팀을 잘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작년보다 올 시즌의 스쿼드가 훨씬 강하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증명하면 된다


레니 감독은 공격 쪽에 삼각편대를 고려하고 있다. 최전방에 주민규, 좌우에 타라바이, 벨로소가 서는 형태다. 이들의 위력은 기록을 통해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세 명이다. 주민규(26)는 스물세 골(2위), 타라바이(31)는 열여덟 골(5위), 벨루소는 열다섯 골(7위)을 기록했다. 셋이 합하면 쉰여섯 골이다. 올 시즌도 이대로만 넣어주면 이랜드에 골가뭄은 없을 전망이다. 올해 이랜드가 특별히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바로 수비다. 남해 전지훈련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 레니 감독 : 우린 지난 시즌 두 번째로 득점력이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수비 조직력과 뛸 수 있는 파워 등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러면 공격도 수비도 좋아지는 팀이 될 것이다. 또한 공격에는 챌린지 득점랭킹 상위권에 드는 선수가 세 명이 있다. 아직 스쿼드에 빈 자리가 있어 남은 기간에 또 다른 스타플레이어를 데려올 수도 있다. 기존의 선수들도 내 축구에 적응했고 나 역시 한국 축구에 적응했기 때문에 분명 작년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서울 이랜드FC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더 발전할 주민규와 손흥민의 특별함"


주축 공격수 주민규에 대한 레니 감독의 믿음은 강하다. 이랜드는 겨울이적시장 내내 최전방 공격수 영입설이 많았다. 레니 감독은 부인하면서 꼭 주민규의 이름을 불렀다. "주민규가 있으니까 우리는 영입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 레니 감독은 주민규가 올해 더 성장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감을 잡은 그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레니 감독 : 주민규는 더 발전할 수 있다.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지난 시즌에 공격수로 바꾼 뒤 잘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 나 역시 한국에 적응했기 때문에 주민규에게 더 많은 것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주민규가 올 시즌에 서른 골을 넣으면 두 시즌 동안 쉰 골을 넣은 K리그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다. 정말로 이뤄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레니 감독은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해 조언을 자주 한다. 이번에는 주민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한국 공격수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보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전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선수들은 너무 착하다"며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강심장이 필요하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상적인 사례로 손흥민(24·토트넘)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고 그의 경기 방식은 다른 공격수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니 감독에게도 손흥민은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특별한 케이스였다.


▶ 레니 감독 : 한국이 세계 10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변해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 선수들은 신체, 기술적으로도 좋다. 빠른 속도를 가졌지만 최고 속도는 폭발적이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속도로만 달리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야외 훈련과 함께 체육관에서 하는 실내 훈련을 했으면 좋았을 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인터뷰] 레니 감독의 자신감 "우리는 올해 더 강해집니다" 손흥민 /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을 보면 일대일 상황도 직접 만들고 돌파하며 상대의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움직임을 한다. 그런 부분이 팀에는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점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패스 훈련이 너무 많다. 일대일로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일대일 돌파도 하고 수비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창의적인 움직임이나 마무리가 부족한 부분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데 이 점도 한국 선수들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 "올해 이랜드는 이기는 축구도 합니다"


레니 감독은 올 시즌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의미가 있는 공언이었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공격적인 색깔이 있었다. 마흔 경기에서 예순아홉 골로 챌린지팀들 중 다득점 순위 2위였다. 많은 골을 넣고도 챌린지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불안한 수비가 한몫했다. 공격적이고 골이 많이 터지면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다보니 반대로 성적은 생각만큼 안 나왔다. 4위라는 순위는 나쁘지 않지만 이랜드의 진짜 목표인 승격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랜드는 올 시즌 "우승을 하려면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스포츠계의 명제를 따르려고 한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공격도 잘하면서 수비를 튼튼히 해 챌린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 레니 감독 : 내가 가장 원하는 축구는 공격적이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다. 지난 시즌에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가져가야 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한 축구지만 이길 수 있는 축구도 해야 한다. 수비조직력과 선수들의 전환 속도, 고강도로 선수들이 움직여 줄 수 있는 부분을 키워가고 있다.


레니 감독은 승점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기록을 통해 청사진을 그려놨다. 슬로우스타터를 극복해야 하고 이랜드가 약했던 시기를 분석해 이에 미리 대비하려 한다. 또한 원정보다 홈에서 안 좋았던 경기력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 레니 감독 : 지난 시즌이 마무리됐을 때 우리는 1위와 승점차가 6점 밖에 나지 않았다. 매우 근소한 차이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초반 다섯 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고 하반기가 시작될 때, 시즌 막바지에도 승수를 잘 쌓지 못했다. 올 시즌은 출발을 잘해야 한다.


홈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 홈 승률이 좋지 못했다. 아직은 명확하게 순위나 승점을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프리시즌과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조직력을 다지고 강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팀을 만들려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5.0807:00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집주인한테 물막이판(설비)을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도 없습니다. 걱정이 많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장모씨(45)는 지난달 1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씨의 집과 도로는 낮은 턱을 사이에 두고 경계가 갈라져 있다. 집의 현관문은 도로보다 한참 낮다. 물벼락 같은 국지성 호우에 금방 턱 위로 물이 차오를 텐데 올해는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씨

  • 25.05.0807:00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물막이 설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집주인과 세입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서울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집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으며, 반지하가 아니면 살 곳이 없는 서민들을 내쫓을 수도 없어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세입자에게 바우처를 주거나 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반지하를 매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반지하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가

  • 25.05.0715:04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5.0807:00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물막이설비, 침수 막는 안전장치인데…"집주인은 나몰라라"③

    "집주인한테 물막이판(설비)을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도 없습니다. 걱정이 많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장모씨(45)는 지난달 1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씨의 집과 도로는 낮은 턱을 사이에 두고 경계가 갈라져 있다. 집의 현관문은 도로보다 한참 낮다. 물벼락 같은 국지성 호우에 금방 턱 위로 물이 차오를 텐데 올해는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씨

  • 25.05.0807:00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④직접 찾아 안내해도 역부족…"침수 우려 높은 곳부터 소멸해야"

    물막이 설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집주인과 세입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서울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집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으며, 반지하가 아니면 살 곳이 없는 서민들을 내쫓을 수도 없어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세입자에게 바우처를 주거나 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반지하를 매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반지하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가

  • 25.05.0715:04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습기에 눌리고 가난에 잠기는 '반지하 사람들'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서울에만 20만가구…일주일 벌이 2만~3만원 어쩔 수 없는 선택①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에요." 지난달 1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만난 82세 박꽃님 할머니(가명)의 소원이었다. 2022년 8월 집중 호우가 쏟아진 후였다. 박 할머니처럼 반지하 방에 살던 한 이웃이 침수 피해로 세상을 떠나자 "이런 죽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그의 반지하 방 창에는 물막이가 없다. 그를 찾아와 안부를 묻는 구청 직원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 25.05.0707:00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