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은행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자사주 50만주를 매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JP모건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에서 4.41% 급락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는 3%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이먼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약 26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약 3주 전에는 시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CEO와 마이클 오닐 회장이 자사주를 각각 100만달러어치씩 매입했다.
은행 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는 이유는 올해 들어 은행주 주가가 폭락해 저가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건 체이스와 시티그룹 주가는 올해에만 19.6%, 32.4% 급락했다.
CLSA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다이먼 회장이 주가 하락에 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이먼 회장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JP모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다이먼 회장이 보유한 JP모건 주식 수는 총 674만6402주로 늘게 된다. 현재 지분 평가액은 약 3억5770만달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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