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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뚫은 셀트리온, 주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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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면서 회사 주가가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종 판매 승인을 내리면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램시마 허가에 대한 투표를 한 결과 2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FDA 자문위원회는 FDA가 심사하는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해 종합 의견을 제공하는 전문가 자문기구다.

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에 따라 램시마의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결정은 의약품 승인에 법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FDA의 제품 승인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FDA는 자문위원회 투표 결과를 토대로 오는 4월9일까지 램시마의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램시마가 미국 판매 승인을 얻게 되면 세계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미국 시장을 뚫은 첫 번째 제품으로 기록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항체의약품 시장으로 램시마 관련 시장 규모만 해도 지난해 기준 20조원 정도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3월 유럽시장에 진출한 램시마가 3분기에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미국에서도 10% 수준의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에 대해 증권가에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램시마가 판매되는 만큼 셀트리온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처방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다양하게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다. 이번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이 국내 다른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연초 8만9200원에서 이달 5일 11만9400원으로 33% 오른 상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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