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건강보조식품 등 인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신세계(총괄임원 임훈)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6일까지17일간 ‘2016 설 맞이 선물세트 판매전’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0% 매출이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신세계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진행된 명절 선물세트 판매전을 작년 설 때와 비교해 품목별로 살펴보면 홍삼 등 건강 보조 식품세트가 32%, 와인세트 17%, 굴비세트 15% 가량 신장하는 등 매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메르스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설 선물도 건강 관련 제품 판매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지카바이러스 등 건강 관련 이슈가 대두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대함에 따라 건강 보조 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10만원 이하의 와인세트와 10만원대의 굴비세트가 꾸준히 판매되며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광주신세계는 지역 우수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특별 기획한 ‘로컬 기프트(Local Gift)’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호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먼저 나주, 함평, 장성, 장흥, 곡성 등지에서 직접 거래한 ‘남도 한우’와 초생재배 방식과 우사에서 수거하여 2년간 발효시킨 자연퇴비로 키운 ‘장성 나우석 사과’, 인공수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천연 혼합비료를 직접 발효시켜 키운 ‘나주 남윤택 배’, 신안 영백염전 천일염으로 간한 영광 법성포 77번 중매인 구용우 생산자의 ‘구가네 굴비’ 등 스토리를 입힌 차별화 된 설 선물세트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반면 잣, 호두 등 국내산 건과 선물세트의 인기가 감소되면서 매출이-14%로 줄어들었다고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백화점보다 저렴한 대형마트나 할인점, 인터넷 구매로 고객수요가 이동한 것과 동시에, 값싼 수입산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상일 광주신세계 식품팀장은 “경기불황으로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다”며 “생산 과정이 담긴 지역 특산물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등 이른바 ‘로컬푸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차별화·실속화된 상품 구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고객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자 했다”며 “설 이후에도 가치 있는 상품 군을 준비하여 내수(소비)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 선물세트 본 판매기간 동안 식품부분 이외 장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아웃도어 24%, 화장품 20%, 시즌 패션잡화 19% 순으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 식품 선물세트 위주 매출과 동시에 의류 및 잡화, 화장품 등 실용적인 선물 선택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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