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 조사 결과, MS 작년 점유율 9% 하락
중국서 선전, 리눅스 기반 스마트 기기 점유율 200% 증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윈도10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사업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해 스마트폰, 태블릿PC, 투인원(two-in-one), 노트북PC 등 스마트 기기(Mobility) 출하량은 17억40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5% 가량 성장한 것이다.
카날리스는 "투인원과 스마트폰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MS는 전체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단 1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보다 9% 하락한 수치다. 알파벳(구글)이 70%, 애플이 1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기기 출하량은 비록 소량이지만 연간 200%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지난 2015년 4분기 중국에서 3대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올라선 윤OS(YUNOS)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윈도 이외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출하량도 증가했다. 크롬북 출하량은 연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별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서 10%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 분야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적으로는 6% 성장에 그쳤다.
반대로 애플은 태블릿PC에서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OS의 점유율은 10% 증가했다. OS X 기반 노트북의 점유율도 7%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의 아이패드프로는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를 제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투인윈과 태블릿PC 시장에서 연간 성장했으나 노트북과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윈도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20% 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점유율 하락은 MS의 사업 전략 수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MS는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기보다는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취임 이후 '모바일 퍼스트·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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