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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의 열정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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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에 힘이 남는 권투선수는 11R까지 혼신을 쏟지 않는 패자”

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의 열정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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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동걸(68)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가 4일 KDB산업은행 회장에 내정됐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금융위원회는 “산은의 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한 경험과 리더십 측면에서 최적임자”라고 임명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산은에 산적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힘을 쓰겠다”며 “완급을 가려서 이런 문제를 빨리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행,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통이다. 신한캐피탈 사장 재직 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회사를 업계 상위권에 안착 시키면서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지난 2006년 2월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한금융투자를 업계 유수의 증권사로 만들었다.

그는 평소 “12라운드에 힘이 남아있는 권투 선수는 승패를 떠나 패자다. 11라운드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내지 않았기 때문이다”는 권투 선수 이야기를 지론으로 내세운다. 직원 모두가 최고경영자(CEO)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보수적인 산은 문화에서 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산은 기능 개편을 주도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사장 재직시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실천하기도 했다. 와인펀드나 아트펀드 같은 개별상품을 비롯해 낯선 지역인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네트워크를 확대한 것이 그 예다.


다만 노조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있는 점은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신한금융·KB금융지주 회장 인선 때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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