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융위원회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에 대해 “산은의 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한 경험과 리더십 측면에서 최적임자”라고 4일 밝혔다. 산은 노조가 “비전문가형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자 나온 해명이다.
앞서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에 대해 “장기간 시중은행 업무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투자은행업무 경험도 풍부하다”고 밝혔다.
또 “오랜 기간 대형은행과 증권회사, 캐피탈사 등 부행장 또는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큰 조직과 많은 조직원들을 효과적이고 무리 없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산적한 현안처리는 물론 금융산업 변화에 대한 식견과 업무 추진 열정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2002년 신한캐피탈 대표 취임후 회사를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본격 변모시키고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등 다양한 업무를 신규로 활성화했다. 2006년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때는 기업공개(IPO), 증자, 선박펀드, 부동산PF, SOC펀드, M&A등 전문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한국형 IB모델 정립에 노력했다.
이에 대해 산은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정 투명 자율의 균형인사가 아닌 대선 당시 선거지원을 한 댓가의 보은인사, 비전문가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구태를 또 다시 답습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아시아경제와 전화인터뷰에서 "열심히 하겠다. 산은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 빠른 시간 내 이를 파악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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