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유치원·어린이집 누리예산 4개월치 편성키로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4개월치를 각각 편성하기로 의결했다. 투입되는 예산은 1200억원 가량이다.

서울시의회는 내일(5일) 오전 11시에 본회의를 열고 의결에 부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일단 의총에서 안건이 결정된 만큼 본회의 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4시 의총을 마친 직후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박래학 의장은 의총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안되면 의장직권으로라도 상정할 것"이라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시의회의 이번 임시예산 편성으로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특히 누리과정 지원금 대부분으로 인건비를 지불하는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설 연휴 전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4개월분에 대한 임시 편성이라는 점에서 '보육대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총선이 끝난 후에는 다시 예산 편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누리과정 예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교육청과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