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중국 춘제 연휴 공략에 나섰다.
테슬라가 최근 선보인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 선주문을 중국에서 받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8일 시작되는 춘제 연휴를 겨냥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기어를 바꿨다며 모델 S 때와 달리 모델 X는 유럽보다 중국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모델 S의 경우 2013년 유럽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됐고 중국 고객들은 2014년 4월이 돼서야 주문한 모델 S를 받을 수 있었다.
테슬라는 모델 X를 오는 2분기부터 중국 고객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모델 X 한정판도 판매할 계획이다. 빨간색 모델 X인 '시그니처 레드' 버전은 148만위안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웹페이지에서도 중국을 다분히 신경쓴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모델 X와 관련해 안전성을 강조하면서도 모델 X의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모델 X를 공개했고 지난해 4분기에 208대의 모델 X를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당시 모델 X 인도대수가 예상보다 적다는 지적에 대해 테슬라는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총 5만580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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