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과학의 새로운 'MIRACLE'을 위하여~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KIST 50주년…공감형 리더십 필요해

[과학을 읽다]과학의 새로운 'MIRACLE'을 위하여~ ▲1966년 KIST 기공식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과학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1966년 2월 설립된 KIST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종합연구기관입니다. 50주년을 맞은 KIST가 앞으로 다가오는 50주년의 비전으로 'MIRACLE'을 내놓았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선 하나하나 살펴보죠.


M은 'Material'입니다. 차세대 소재와 소자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것이죠. 여기에는 포스트 실리콘, 탄소계 복합소재가 포함됩니다. I는 'Information'입니다. 양자컴퓨팅, 나노신경망 모사 등을 통해 포스트 디지털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겁니다. R은 'Robotics'입니다. 미래형 인간과 로봇 공존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섭니다.

A는 'Agriculture'입니다. 스마트팜과 천연물 소재를 통한 미래농헙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C는 'Carbon'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네트워크 등을 통한 포스트 기후변화체제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L은 'Life'로 초고령화 시대 바이오와 의료를 선도하겠다는 것이죠. 치매진단, 바이오센서, 바이오닉스 등이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마지막으로 E는 'Environment'로 수자원 확보와 환경복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KIST는 4일 오전 연구원 내에 있는 존슨강당에서 관련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그동안 KIST는 포항제철소 종합건설 계획, 중공업 육성방안 등 공업화 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산업이 성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KIST의 50년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해 왔다"며 "KIST를 비롯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국가성장을 이끄는 과학기술 혁신기지로서 신(新)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심이 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IST가 제시한 미래 'MIRACLE'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새로운 리더십에 있지 않을까요. 시대가 변한 만큼 리더십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1960년대 개발독재 당시에는 권력자의 리더십이 절대적이었습니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은 이런 측면에서 눈길을 끕니다. 그는 과학기술의 성장기(1980~1990년대)에는 과학기술 행정가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연구 사업이나 과제, 조직, 인프라 등 과학기술 활동의 자원을 확보하는 행정 역량이 필요했던 것이죠.


홍 연구위원은 이어 성숙기(2000년대 이후)에는 조정형 과학기술 리더십이 부상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학기술 규모가 성장하면서 이해관계 조정과 늘어나는 연구개발 자원의 적정한 배분 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과학기술 리더십은 무엇일까요.


홍 연구위원은 "행정과 조정 리더십을 넘어 이젠 시스템의 자율성을 활용하는 시대에 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활동에 대한 심층적 이해, 광범위하게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헌신적 소통 노력, 과학기술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비전의 발명 능력 등 한마디로 시스템을 움직일 '공감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버넌스가 요동치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공감형 리더십'이 거버넌스 공백을 채워줄 수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나라 과학기술 5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공감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