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로봇수술 르네상스…극복할 점은?

시계아이콘02분 44초 소요

고비용 해결하고 국산화 기술 앞당겨야

[과학을 읽다]로봇수술 르네상스…극복할 점은? ▲서울아산병원 관계자가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로봇수술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수술건수가 증가 중입니다. 로봇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등 장점은 많습니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아직 국산화되지 않은 로봇기술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10년 동안 1만3000건 수술=신촌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7월 국내 처음으로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5대가 있는데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동안 누적 로봇수술 건수는 총 1만3824건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로봇 수술이 이뤄진 분야는 갑상선암 분야로 약 4800건이었습니다. 이어 전립선암을 비롯한 비뇨기과 분야가 약 4600건에 달했습니다.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과 두경부암 등 순으로 수술로봇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수술로봇 트레이닝 센터=국내 대형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늘어나면서 트레이닝 센터가 구축돼 있습니다. 의사들도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을 따로 교육받아야 합니다. 2009년 6월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교육센터는 3대의 실습용 로봇 수술 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외 의사와 간호사, 해외 의료진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33개국 누적인원 1042명의 해외 의료진이 교육을 받고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집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3년 7월 수술로봇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 7층 동물실험실 내에 트레이닝용 최첨단 다빈치 수술로봇을 갖추고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국내외 의료진들과 관련 전문가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80건의 로봇수술트레이닝을 실시했고 해외 의학자의 트레이닝 건수도 48건에 이르는 등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는 참가자들이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동물실험실에서 최신 수술로봇을 이용해 동물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교육받고 로봇수술 전문가들의 수술도 직접 참관할 수 있도록 구성돼 개인별 맞춤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과학을 읽다]로봇수술 르네상스…극복할 점은? ▲이대목동병원의 싱글사이트는 빠른 수술 회복이 장점이다.


◆이대목동병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회 넘어=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문혜성, 산부인과)가 최근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례를 돌파했습니다.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건수입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가 2014년 11월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후 2015년 8월 싱글사이트 100례를 달성해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빠르게 200례를 달성한 데에는 최소 침습 수술에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환자 만족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구멍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다 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움직임의 공간성이 떨어지고 수술을 위한 기구도 장기를 잡아주는 지지력이 멀티사이트 수술보다 약합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작은 공간에서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 다른 수술에 비해 환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도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돼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등 환자의 회복은 다른 수술들에 비해 빠른 편입니다.


센터에서 실시한 총 212건(2016년 1월 20일 현재)의 수술을 살펴보면 난소 혹 제거 또는 난소·난관 절제술이 69건, 자궁 절제술이 68건으로 많았고 자궁근종 절제술 59건 등 산부인과 수술이 주를 이뤘습니다.


문혜성 센터장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을 방문해 강의했고 올해도 대만 의료진의 요청으로 대만 현지에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입니다. 문혜성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기구의 제한이 있어서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필수"라며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젊은 가임기의 여성들이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간 1300건 이상 로봇수술=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신경과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고난도 로봇수술 등 풍부한 경험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연간 6만 건 이상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뇨기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 내분비외과 등 다양한 외과 분야에서 매년 1300건 이상의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술 기법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다빈치 로봇은 총 3대가 있는데 최신형 다빈치 Xi 모델 1대와 Si 모델 2대로 로봇수술을 실시 중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9월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기존의 다빈치 Si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돼 의료진의 수술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개의 로봇 팔을 177도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넓은 수술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봇팔의 길이가 5㎝ 늘고, 굵기는 약 6㎝ 가늘어져 복잡하고 깊은 부위의 수술도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0월까지 시행한 7208건의 로봇수술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이나 신장암 수술 등을 포함한 비뇨기과 수술이 399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직장암 로봇수술 등을 진행하는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이 884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고비용 부담, 국산화 서둘러야=로봇수술은 비용이 비싸다는 게 단점입니다. 전립선암 제거수술을 기준으로 일반 개복 수술을 하면 약 400여만 원의 진료비가 발생합니다. 로봇수술을 하면 700만~1300만 원까지 2~3배 이상의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다른 수술도 기존 개복과 복강경 수술에 비해 최소 2.5배 이상 환자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대당 가격은 40억 원에 이르고 있고 한 달 소모품 교체비용과 유지비용으로도 1000만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고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과학을 읽다]로봇수술 르네상스…극복할 점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05년 24건에 불과했던 로봇수술이 지난해 1802건에 이르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