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분류 매출 상위 10위권 진입
2년 새 매출 31.5% 두 자리 수 신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완구가 명절 기간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아완구를 중심으로 명절기간 매출이 크게 뛰면서 완구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까지 따라붙었다.
이마트는 2014, 2015년 2년간 명절 7일 전부터 7일 후까지 보름 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설날과 추석을 전후로 완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설 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122개 대분류에서 완구가 차지하는 순위는 12위에 그쳤으나 2014년 추석에는 11위로 소폭 상승했고 2015년 설에는 8위, 2015년 추석에는 7위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러한 추세는 명절 직후 더욱 두드러져 2014년 설, 추석 직후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전체 대분류 중 각각 3위, 4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들어서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매출 규모 자체도 크게 늘어나 2015년 추석 기간 완구 매출은 2014년 설 대비 31.5% 증가했다. 기존 완구 대목이라고 알려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의 경우 2015년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0.2%, 15.2%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4년 설 기준 크리스마스 대비 40.3% 수준에 불과하던 명절 완구 매출은 2015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52.9%, 54.0%를 달성,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큰 인기제품은 남아완구이다. 2014년 다이노포스, 2015년 터닝메카드로 대변되는 TV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남아완구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완구 대목인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해내기 어려워지자 완구 생산업체 및 판매처들이 명절기간을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5년 추석 기간 남아완구 매출은 2014년 설 대비 115.4% 증가해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으며, 완구 내 매출 순위도 2013, 2014년 명절 기간에는 블럭완구에 1위를 내줬으나 2015년 들어서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여아완구, 놀이완구는 같은 기간 판매가 36.8%, 10.1%씩 늘어나 매출신장률이 비교적 낮았으며 블록완구, 유아완구는 오히려 매출이 13.6%, 8.1%씩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설 명절 기간을 맞아 완구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전단광고를 통해 레고 닌자고 신상품 4종, 스타워즈 소싱 기획상품 3종등 총 10종의 인기 완구상품을 선보여 레고 70605 미스포춘의함선을 11만4900원에, 스타워즈 팔콘드론을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4일 목요일부터 수도권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완구 확대전개에 들어가 별도 행사장을 구성하는 등 상품 노출도 높이기에 나선다. 이외에도 설 이후 2월 둘째 주부터는 인기완구 터닝메카드 최신시리즈 5종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에 돌입해 터닝메카드 HG피닉스, HG테로를 각각 4만9600원, 4만8000원에, 터닝메카드 바벨마젠타와 메가옐로우는 각 1만9200원에 선보인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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