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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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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상인들의 웃음이 가득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가다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남부시장 청년몰 한 가게의 이색적인 상품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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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남부시장 야시장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청년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남부시장 야시장에서 맛보는 별미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전통시장에는 시끌벅적한 사람사는 냄새와 따스한 정이 녹아 있습니다. 좌판에는 제철 농산물이나 해산물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장바구니마다 아이들이나 부모님을 위한 찬거리가 담겨있습니다. 한 켠에서 이뤄지는 상인과 손님의 흥정하는 모습은 한편의 드라마보다 재미납니다. 설날을 앞두고 있는 이때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찾아봅니다. 오랜 시간 전주 사람들과 함께한 남부시장은 '전주 사람들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콩나물국밥에도 '남부시장'표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골목 가득 구수한 냄새를 퍼뜨리는 순대국밥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이 시장도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겨난 공간이 바로 남부시장에 자리한 청년몰입니다. 청년몰 32개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합니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인생 경험을 나누는 상담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는 맛집과 카페 등 풍성합니다.


◇젊은 상인들의 웃음 가득한 남부시장 청년몰을 가다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자의 첫 번째 목적지다. 전동성당과 경기전 등 이름만으로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공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구석구석 숨어 있는 전시관과 쉼터가 발길을 붙잡는다. 요즘은 한옥마을 주변 새로운 명소도 각광받는다. 그중 하나가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이다.

남부시장은 전동성당에서 풍남문로터리 쪽으로 길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오랜 시간 전주 사람들과 함께한 이곳에는 '전주 사람들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음식점이 있다. 콩나물국밥에도 '남부시장'표가 따로 있을 정도. 골목 가득 구수한 냄새를 퍼뜨리는 순대국밥도 인기였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이 시장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겨난 공간이 남부시장 6동 2층에 자리한 청년몰이다.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사업(문전성시)'으로 시작되었다. 2012년 5월에 12개 상점이 문을 열었고, 사업이 마무리된 2013년 이후에도 시장 상인들의 노력으로 운영ㆍ발전해서 현재 32개 상점이 있다. 공간도 독특하다. 1층 상가를 오고 갈 때 잘 보이지 않는 2층에 자리한 것. 덕분에 청년들의 오붓한 시장을 만들 수 있었을 듯하다.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남부시장 청년몰의 가게

청년몰로 들어서는 계단 4곳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난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파란 베짱이 상징물과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청년몰 슬로건이다. 게으르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젊은 상인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잘 살자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청년몰 상점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손님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웃음,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 만족스런 웃음, 손님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터져 나오는 웃음이다. 요즘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K스마일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곳은 '청년 상인이 웃으면 여행자가 웃어요' 현장이다.


청년몰 32개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 공방, 직접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인생 경험을 나누는 상담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는 맛집, 잠시 고단한 몸과 마음을 쉬는 찻집과 카페 등이다.


오빠가 백은 못 사줘도 주머니는 사줄 수 있어(새새미), 엄마 말씀 잘 듣자(오메달다), 풋사랑의 불을 끄는 소방관대기소(소화기), 만지면 사야 합니다(미스터리상회), 니들은 참말로 열심히다(청춘식당) 등 청년몰 곳곳에서 마주하는 문구도 재미있다.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맛보는 별미


체험 공간도 있다. '뜻밖의조작가' 주인은 조해준 작가다. 이곳은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독특한 소품 판매장이다. 조 작가와 함께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에게 직접 작품 해설을 듣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두린캔들'에서는 평일에 소이 캔들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힐링산하'는 대체 의학을 공부한 주인에게 홍채 분석을 통한 건강 상담과 기계식 발 마사지, 수기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즐길 거리 많은 청년몰은 천천히 돌아봐야 참맛을 알 수 있다. 청년몰이 문을 여는 시각은 오전 11시. 칵테일 바 '차가운새벽'이 제일 늦게(오후 3시) 문을 연다. 문 닫는 시각도 오후 6~10시로 일정하지 않다.


남부시장은 열정이 가득한 청년몰의 성공으로 전통시장에 오는 젊은 손님이 늘어 활기를 되찾았다. 2014년 두 번째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야시장이다. 전통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이면 작은 이동 판매대 35개가 모여든다. 이들은 다양한 음식과 수공예품으로 전주 시민과 여행자에게 인기다. 소문난 몇몇 판매대에는 구매 고객이 장사진을 친다. 덕분에 전통시장의 상점도 달라지고 있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 영업시간 연장은 물론, 상점의 취급 품목을 바꾸기도 한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함께 돌아볼 만한 공간으로 자만벽화마을과 여명카메라박물관이 있다. 자만벽화마을은 '한옥마을 전망대'라 불리는 오목대에서 기린로를 가로지르는 오목교 건너 자리한다. 이목대가 있는 마을로, 담장을 따라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하다. 중간중간에 작은 전시관과 체험장이 있다.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여명카메라박물관

[여행만리]'전주 사람들의 부엌' 남부시장…전통 잇는 청년몰 자만벽화마을


필름 카메라 400여 종을 전시하는 여명카메라박물관은 한지길과 최명희길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다. 카메라의 변천사를 알기 쉽게 전시된 카메라는 모두 지금도 촬영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ㆍ보존된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카메라 옵스쿠라 체험과 디지큐라 만들기다. 카메라옵스쿠라 체험은 전시관 입구에 놓인 옵스쿠라로 원하는 사진의 본을 뜨고 종이 카메라에 그려 완성한다. 디지큐라는 종이 키트로 카메라를 만들고 그 안에 맺힌 영상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다. 모두 사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이다.


남부시장의 시작점을 알 수 있는 풍남문은 전주부성의 남문이다. 이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된다. 전주부성의 동서남북을 잇는 부성길이다. 이 길은 부성 성곽의 흔적을 찾는 것이 아니다. 옛 전북도청이 있던 부성 안에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성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전주가 영화의 도시가 된 이야기, 부성 중심에 자리한 객사의 풍패지관 이야기, '응답하라 1988' 최택의 모델로 알려진 이창호 9단 이야기, 전주부성의 한 축을 담당하던 차이나타운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전라감영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여행메모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반월교차로, 시청ㆍ도청 방향 우회전→국도26호선 따라 약 8.2km 진행→27호광장지하차도 진입, 약 1.3km 이동→정읍ㆍ순창 방향 좌회전→전북교 건너 우회전→전주천동로 따라 약 2km 이동→전주천변 주차장으로 내려가 약 440m 이동, 주차 후 시장으로 가면된다. 문의 전주시청 관광사업과 063-281-5046. 남부시장 청년몰 http://simsim1968.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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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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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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