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 삼성이 1,484일 만에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두 모비스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6-49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31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한 삼성은 시즌전적 26승21패로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 전까지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11연패(2012.10.27~2015.11.26)를 했다.
3연승에 실패한 모비스는 30승16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 달 23일 원주 동부전에서 기록한 57득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극심한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1쿼터부터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이 우세를 보였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다. 반면 모비스는 일곱 차례 슛 시도 만에 양동근이 첫 득점(3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외곽 슛률(3점 슛 성공률 11%)이 떨어지면서 1쿼터 10득점에 그쳤다.
2쿼터 양 팀은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다. 삼성과 모비스는 각각 10득점, 9득점에 불과했다. 삼성은 전반 여덟 번의 3점 슛 시도 중 한 골도 넣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은 모비스는 자유투마저 쉽지 않았다. 전반 동안 얻은 자유투 여덟 개 중 다섯 개를 놓쳤다.
3쿼터에도 양 팀은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0-35 다섯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또 다시 삼성은 에릭 와이즈와 라틀리프를 앞세워 골밑을 지배했다. 삼성은 다시 48-38, 10점을 앞섰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문태영의 자유투와 주희정의 득점을 묶어 10점 리드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좀처럼 따라붙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삼성은 막판에도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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