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은 2일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 공항 운영체계 전반에 걸쳐 누적된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관행적인 취임식 대신 안팎에서 불거진 위기에 대응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이날부터 전임직원들과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돼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자성했다.
인천공항은 올 초 수하물 마비 사태부터 최근 잇따른 외국인 환승객 밀입국 사건 등으로 2001년 개항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 사장은 보안체계와 운영체계 전반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정 사장은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건설교통부(현 국토부) 항공ㆍ철도국장, 항공안전본부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했고,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국가교통위원회 위원, 항공정책위원회 위원, 철도산업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2월까지 3년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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