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대은행 4분기 순이익 1兆 감소 전망…희망퇴직·충당금 부담에 발목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하나금융 통합비용으로 4000억 손실 '적자전환' 추정, KB금융 손보인수 효과 점쳐…전분기比 악화·전년동기比증가

5대은행 4분기 순이익 1兆 감소 전망…희망퇴직·충당금 부담에 발목 -
AD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는 4일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작년말 줄을 이었던 희망퇴직 위로금이 실적에 부담이 된 가운데 STX조선해양 충당금과 비이자이익 호전 등으로 은행간 실적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4분기 실적컨센서스(추정기관 수 3곳 이상)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429억5000만원), KB금융지주(2388억원), 신한지주(3615억6000만원), 우리은행(1657억8000만원), 기업은행(1991억원)의 총 순이익은 9223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3분기 실적(1조9552억)보다 1조328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은행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이 전체 실적 추정치를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줬다. 하나ㆍ외환은행 통합관련과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추가 비용과 700명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400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대손충당금이 3385억원에 달해 전기 대비 138.1% 폭증했다"며 "통합비용 2000억원에다 특별퇴직 비용도 이와 비슷한 2000억원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KB금융은 순이익이 15.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폭 축소, KB손보 인수에 따른 자산 유입 효과가 지속된 덕이다. 지난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지분에 대한 인수대금을 납입하면서 약 700억원의 관련 이익을 거둔 점도 호재가 됐다. 신한지주는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판관비가 늘었지만 비은행계열사들의 핵심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순이익은 1년전보다 6.1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과의 순이익 차이는 1000억 이상으로, 은행권 최고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조선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을 많이 쌓았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일회성이익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덜었다는 관측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관련 대출 정리를 위해 연말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부실채권 회수이익 400억원, 금호산업 환입 660억원 발생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성장률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11.4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거래 중소기업은 30만개 수준으로 대출잔액을 감안할 때 업체당 거래금액은 평균 6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실업종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진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분기(3분기) 대비 은행들의 순이익은 대부분 악화됐는데 희망퇴직 영향이 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9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신한지주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신한카드도 17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240명이 나갔고 KB국민은행도 17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비용부담으로 기업은행과 신한지주의 3분기대비 순이익은 각각 20%, 4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고 우리은행과 KB금융의 순이익도 각각 49%,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