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스크린X 등 5대 선도 프로그램에 3년간 1850억 투자
문화·ICT 융합 선도 과제에 대한 후속조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가상현실(VR), 스크린X 등 5대 선도 프로그램에 3년간 총 185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부는 최재유 2차관 주재로 지난 29일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의견수렴을 위한 '제2차 ICT정책해우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해우소는 지난 18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의 '문화·ICT 융합 선도' 과제에 대한 후속조치로서, 가상현실(VR)게임·체험, VR테마파크, 스크린X 등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소프트웨어(SW)·콘텐츠·디바이스 기업 등이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개발 결과물을 집적·지속 고도화하는 등 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미래부 김정삼 디지털콘텐츠과장은 문화·ICT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5대 선도 프로젝트(249억원) ▲상암 DMC의 문화·ICT융합 거점 육성(125.5억원) ▲원천·기반 기술개발(242억원) 등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향후 3년간(16~18년) 민관 합동 약 1850억원(16년 616.5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이를 위해 기존 개별기업 단위로 지원하는 소형과제에서 벗어나 SW+콘텐츠(창작, 스토리 등)+디바이스 기업 등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R&D, 인력양성 및 제작인프라 등 지원사업을 통합·대형화함으로써, 신시장과 플랫폼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5대 선도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간합성, 동작인식, 오감·인터랙션 등의 원천·기반 기술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중국, 유럽 등과의 글로벌 협력 및 문체부·국방부 등 부처협업으로 추진하고, 개발 결과물을 누리꿈스퀘어에 집적하여 사업화 연계지원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상암 DMC를 문화·ICT 융합의 거점으로 삼고, 5대 선도 프로젝트 및 기술개발 결과물을 누리꿈스퀘어에 집적시켜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집적된 개발 결과물을 바탕으로 인재양성, 제작 인프라, 기술지원 및 창업과 입주지원 등을 연계해 웹툰, 캐릭터, 애니 등 창작자들과 ICT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기술을 교류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유통·수출되는 문화·ICT 융합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MIT 미디어 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 랩을 구축하여 신산업을 기획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개방형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융복합 콘텐츠 창업·인큐베이팅 기능을 담당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개최하여 게임, 영화 등 콘텐츠 전문가와 VR, 스크린X 등 ICT 분야 전문가 등 산·학·연 30여명이 참석하여 문화·ICT융합을 위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발제로 나선 위원식 위즐리앤컴퍼니 이사는 'VR 산업의 동향과 신(新)시장·플랫폼 선점방안'을 발표하였다.
위 이사는 "VR산업은 글로벌 ICT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로 2016 CES에서 각광받았으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다면 시장 초기단계인 VR산업 선점뿐만 아니라 문화·한류콘텐츠와 결합된 거대한 신시장을 창출·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성대 김효용 교수는 '다면상영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방안' 발표에서 "우리 기술과 아이디어로 개발된 다면상영기술은 기술벤처, CG기업, 콘텐츠 제작사, 상영관 사업자 등이 협력하여 글로벌 표준으로 육성하고 파생되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시장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유 2차관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한류를 더욱 파급·확산하기 위해서 ICT 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웹툰,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들과 SW, 디바이스 등 ICT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문체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