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귀향'이 14년 만에 완성됐다.
지난달 30일 영화 '귀향' 특별시사회가 미국 뉴저지 에지워터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진행됐다.
관객들의 연령층은 10대부터 중노년까지 다양했으며 외국인 관객은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였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실상에 대한 반응은 비슷했다.
관객들은 "어렴풋이 알았던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영화를 통해 보고나서야 느꼈다"면서 "그간 남의 일처럼 관심 없었던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입을 모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귀향'은 1943년 열다섯 살의 나이에 끌려간 강일출(88)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강일출 할머니는 다른 병든 소녀들과 함께 산 채로 불구덩이에 내던져질 위기에서 조선 독립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고 이후 그림을 통해 일제의 만행을 알렸다.
조정래 감독은 시민들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보태 무려 14년 만에 할머니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백영현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치시민모임) 공동대표는 "흥행이 안 될 것을 알고도 자신의 청춘을 바친 조정래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오는 4일에는 '귀향'의 국내 언론시사회가 열리며 개봉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