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일 처음앤씨 주가가 예상보다 축소된 중국 투자자 자금 유치 소식에 10% 넘게 급락 중이다.
처음앤씨 주가는 이날 오후 1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1650원(10.44%) 하락한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처음앤씨는 둥팡후이진(中國東方匯金投資)과 블루윈에이엠씨, 제이킨인베스트먼트, 여러 한국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이날부로 납입된 자금이 195억9985만원 규모라고 공시했다. 주식 201만8523주가 발행됐다.
그러나 이것은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 34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투자 예정자도 바뀌었다.
당초 3자배정 대상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선전알라딘과 류보 선전알라딘 인터넷금융투자관리 매니징 파트너, 진상판 아시아산업과학기술창신연맹 주석은 이번 3자배정 유상증자 명단에 없었다.
선전알라딘은 중신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한 중신첸하이알라딘금융(선전)주식유한공사의 계열사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거대자본의 한국 중소기업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기대감이 컸었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중국의 알라딘과 진상판, 류보 등의 개별 명의로 중국 투자를 진행하던 중 지난해 말 중국 금융계의 각종 비리수사 및 주식시장 붕괴로 중국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이 한층 엄격해지고 투자여건도 어려워지는 시기를 맞이했다"면서 "이에따라 중국에서 둥팡후이진이 대신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운영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중국 투자회사인 둥팡후이진을 대상으로 약 81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공시한 상태다. 납입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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