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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더' 바쁜 사람들…"척추·관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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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더' 바쁜 사람들…"척추·관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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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택배 배달원, 고속버스 운전 기사, 선물 세트 판매원,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은 연휴 기간 동안 무리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명절에 더 바쁜 이들을 위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관절 질환 예방법을 소개한다.


◆택배 배달원, ‘급성요통’ 및 ‘척추분리증’ 주의해야 = 택배 상 ·하차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설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아진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한 업무를 강행 중이다. 기간 내 배송을 완료해야 하기에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일하는 통에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허리에 약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1분 1초가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명절에 특히 바쁜 택배 배달원의 경우 무거운 짐을 단 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져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성이 크다. ‘척추분리증’은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겨 서로 분리되는 질환으로 허리 움직임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지속적인 손상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다.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많이 발견되고 있다.


‘척추분리증’ 발생 시 대부분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참고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허리 근육을 강화해서 덜렁거리는 척추 뼈를 제대로만 잡아주면 굳이 수술로 뼈를 붙이지 않아도 평생 별 탈 없이 살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인 약한 허리를 운동으로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하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스트레칭’ 필수! = 장시간 운전이 빈번한 고속버스 운전 기사 역시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다. 앉은 상태에서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명절에는 도로 정체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서 보내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 시 등받이는 약간 뒤로 젖히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를 펴고, 허리는 반듯하게 세워 앉아야 하며,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운전 중에 틈틈이 허리와 어깨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척추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구부정한 자세의 장시간 운전은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및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쉽다. 또한,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만성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켜 조금씩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 세트 판매원’은 편한 신발 챙기고 바른 자세 유지하세요! = 연휴 기간 내에 설 선물 세트를 모두 판매해야 하는 백화점 및 마트 판매원은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하기 때문에 무릎 및 족부 통증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오랜 시간 서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취하거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구부정하게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균형이 어긋나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보행 습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긴장상태로 오래 서 있다 보면 발바닥의 족저근막에 무리가 생겨 발뒤축의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상체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서 있어야 한다.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딱딱한 바닥의 신발에는 푹신한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근무 후 발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발로 차가운 캔을 굴리기거나 냉찜질을 하면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주부들 ‘힘줄염’ 조심 = ‘힘줄염’은 단순 급성 통증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 적절한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금방 가라앉는 편이지만 평소 관절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질환이 심화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표적인 힘줄염인 건초염은 반복된 충격이나 사용으로 인대 혹은 주변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초는 인대가 관절 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윤활막으로, 직업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자주 쓰는 관절 주변, 즉 어깨나 무릎, 손목, 손가락 등에 나타난다. 하나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지나친 마찰로 인해 미세한 손상이 관절에 계속 쌓이면서 건초에서 염증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관절의 과사용으로 인한 작은 외상이나 자극의 누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손목?어깨 건초염은 명절에 재료를 준비하거나, 전을 뒤집는 등 가사일로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뒤 자주 나타난다. 명절 이후 무리한 관절과 몸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상증후가 나타날 때에는 병원을 찾아 헷갈리는 통증들을 진단받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김태호 부평 힘찬병원 부장(정형외과전문의)은 “근육이 수축하면 힘줄을 통해서 뼈로 힘이 전달되고 관절 운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명절 가사노동으로 인해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면 근육이 계속 긴장되어 급성힘줄손상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고 조언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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