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이용금액이 매년 늘고 있는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회사별로 최대 9%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를 보면, 카드론 평균 금리를 가장 높게 책정하고 있는 곳은 현대카드로 17.76%에 이른다. 가장 낮은 부산은행은 이보다 8.93%포인트 낮은 8.83%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15.42%), 삼성카드(15.08%)가 금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모두 14.78%로 일부 카드사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 밖에 하나카드(14.71%), KB국민카드(14.53%), 광주은행(14.10%), 롯데카드(14.09%), 우리카드(14.02%) 등 카드사들은 모두 14%대다.
전북은행(13.27%), 농협은행(12.79%), 한국씨티은행(12.04%), 제주은행(11.66%), 중소기업은행(11.49%), 대구은행(11.14%) 등은 11~13%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카드론 이용금액은 2006년 11조원에서 2010년 24조원, 2014년 30조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카드론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비은행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11, 상호금융조합 -15, 생명보험회사 -10 등으로 모두 강화 추세인데, 유독 신용카드회사만 13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신용카드회사는 오는 31일 시행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감소되는 수익의 보전 등을 위해 카드론에 대한 대출태도를 전 분기보다 완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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